정말로 오랜만에
잠깐 마주친거까지 따지면 일년만,
제대로 밥먹은거 이후로는 이년만에
은영언니를 오늘 아주 잠깐 만났다
언니는 몰랐겠지만,
초등학교 때부터 언니는 내게 굉장히 큰 힘이었다
오빠하면 항상 언니가 함께 떠오를 정도였으니까 -
(근데 우리 왜 6집때 같이 콘서트 안갔지? -_-;)
그리고 오늘도 역시 그랬다
고민과 번뇌의 시간에서 허우적대며
인생의 유예기간을 만들고 있는 나에게
언니의 말은 모두 힘이 되었다
확실히 조언은 그렇게 해야한다
단정적으로-
이건 아냐
넌 이게 어때
이쪽이 나을거야
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긴 하지만
빠른 시일내에 결정 내려야 할 것 같다
집에 오는 길에는
머리속이 두개로 나뉘어서
한쪽에서는 여전히 고민들이 이리저리 펼쳐지고
한쪽에서는 어렸을 때 언니와의 기억들이 떠올랐다
그 어린 나이에 택시타고 찾아갔던 연희동 오빠집
가는길 내내 여기저기 공사판이라 정신없었던 서기회
너무나 가파른 언덕 아래 있었던 We 프로덕션
호주에 가 있었던 나를 위해 녹화해서 보내주었던 필승 테잎들
난 그 대화도 기억나
어딘가 가는 길이었는데-
" 3집을 분기점으로 해서 팬들이 많이 달라진거 같아 "
" 맞아 어중이 떠중이들은 떠나고 이제 진짜 팬들만 남은거지 "
" 그래 이제 남은 사람들은 영원할거야 "
언니
우리 영원해야지 크크
앗 오늘 일기의 주제는 이게 아니었는데
어쨌든 요즘 많이 복잡한 나에게 언니와의 대화는
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,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::
이제 결정 좀 해볼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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